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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중구 60년 토박이의 지역 사랑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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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5동 주민 정수복씨, 여름용 면마스크 1000장 기부

헤럴드경제

중구 키다리아저씨가 기부한 여름용 면마스크. [중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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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에서 60년 넘은 토박이 주민의 끊이지 않는 선행이 화제다.

22일 구에 따르면 신당5동 주민 정수복(81·남)씨가 최근 여름용 마스크 1000장을 주민센터에 보내왔다. 며칠 전엔 60만 원이 든 재난지원금 카드로 쌀을 구매해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신당5동 이웃들에게 나누고 싶다며 주민센터를 찾기도 했다. 그 전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상인들을 위해 본인 소유 2개 건물에 입점한 11개 점포 임대료를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점포당 최대 20만 원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경제 회복 상황에 따라 인하 기간을 연장할 의향도 내비쳤다. 다같이 어렵고 힘든 상황을 모른 척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민자치위원회 고문인 그는 주민센터 직원들 사이에서 이미 ‘키다리아저씨’로 불린다. 2000년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20년째 다양한 자치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지역 복지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다. 매년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모금 사업 참여를 비롯해 저소득층 학생들 장학금 지원, 설·추석 명절 후원품 지원 등을 소문 내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주민센터 직원이 기념사진을 남길려고 해도 손사레를 친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구와 주민들에게 키다리아저씨같은 분이다. 어려운 일이나 도움이 필요하면 마다않고 앞장서 주신다. 그러면서도 공치사를 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상황에도 착한 임대, 면 마스크 기부로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주는 정수복 고문이 중구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대신 소감을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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