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JT친애저축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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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글로벌 금융그룹 J트러스트 그룹의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이 국내 출범 이후 9년 만에 첫 배당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22일 JT친애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사회를 개최해 최대 주주인 J트러스트 카드에 총 182억원 규모의 배당을 이달 중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J트러스트 카드는 J트러스트 그룹의 자회사로, JT친애저축은행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이 배당에 나선 것은 2012년 한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J트러스트는 국내 진출 이후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 한국 현지화에 공을 들여왔다. 국내 전체 투자금은 5100억원이며 이중 이번 배당을 진행하는 JT친애저축은행에는 1780억원을 투자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배당금은 코로나19 사태에 영향을 받고 있는 그룹사가 진출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투자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JT친애저축은행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거둬들인 순익 314억원 대비로는 57% 수준이다. 이는 그간 진행됐던 외국계 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라 눈길을 끌기도 한다. 앞서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2018년 각각 6120억원(배당성향 272%)과 9341억원(배당성향 304%)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애큐온저축은행과 애큐온캐피탈이 400억원(배당성향 227%)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같은 점 때문에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통상 외국계 기업에 '꼬리표'처럼 붙는 '국부유출' 논란도 비켜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그동안 보여준 서민금융 성과와 신뢰도 이런 국부유출 논란을 불식시키는데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예컨대 고금리 대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던 4~7등급의 중·저신용자들이 겪는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대표적이다. 2014년 대부업 계열사 3곳(네오라인크레디트, 하이캐피탈대부, KJI대부)에 대한 영업 양수도 계약을 통해 고금리 부담을 겪는 7만6000명을 저축은행으로 흡수, 연간 5%포인트 금리를 절감해 줬다.
또한, 중금리 대출 출시 직후부터 6년이 지난 현재까지 중금리 신용대출 누적 공급액은 1조2400억원으로 늘었고 이중 신용등급 4~8등급 비중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서민금융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도 냈다. 한국 시장 진출 당시 고용승계를 희망하는 전 미래저축은행 직원 300여명 전원을 100%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도 현지화 전략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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