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매출 줄어들었으나…데이터센터·게임용 매출 늘어나
5~7월 매출도 전년比 38~44% 증가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8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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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순이익이 2.3배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자동차용 반도체 판매가 줄어들었지만 데이터센터·게임용 반도체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엔비디아는 지난 2~4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30% 증가한 9억 1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39% 증가해 30억 8000만달러였다. 주당 순이익은 1.47달러로 1년 전 2배로 증가했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29억 8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39달러였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는 7% 감소해 1억 5500만달러에 머물렀지만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80%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매출은 이번 분기 11억 4100만달러를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게임용 반도체도 27% 증가한 13억 3900만달러 늘어났다. 외출제한령으로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엔비디아는 자체 게임 플랫폼 ‘지포스나우’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4월 이용시간이 50% 가까이 늘어났다.
비디오게임 콘솔이나 게임용PC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칩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닌텐도의 ‘동물의 숲’을 거론하며 “엔비디아의 기술을 사용해 전 세계가 놀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5~7월 매출 전망치 역시 전년동기 대비 38~44%를 증가한 35억 7700만달러~27억 2300만달러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자사 주력 제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무기로 데이터센터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개척하고 있다. 전통적인 중앙연산장치(CPU)보다 GPU를 활용하면 인공지능 학습 능력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AI를 이용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끌어올려 데이터센터에 맞는 반도체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말 고성능 네트워크 기술을 가진 멜라녹스 테크놀로지 인수를 완료했고 지난 14일 열린 인공지능컨퍼런스 GTC2020에서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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