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대기 중인 저비용항공사 항공기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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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가 국제선 항로를 재개하기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내달 6일부터 인천∼마닐라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여행 수요 회복보다 해외 교민의 이동을 위한 운항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현재 일본 나리타(成田)와 오사카(大阪), 중국 웨이하이(威海) 등 국제선 3개를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저비용항공사는 국제선을 ‘셧다운(일시 중지)’한 상태다.

코로나19가 일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선 재개 여부는 내달부터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이 국가별 입국 제한 조치 완화 추세에 따라 일부 노선의 예약을 열어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포문은 에어부산이 열었다. 7월 국제선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하반기 특가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에어부산은 7월 1일 부산∼홍콩, 부산∼마카오 노선 운항 재개를 시작한다. 이후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을 차례로 재개할 방침이다.

운항을 아예 접었던 에어서울도 국제선 재개를 검토 중이다. 기존에 운항했던 베트남, 일본, 괌, 코타키나발루, 중국 등이 대상이다. 내부 일정이 확정대는 대로 운항 계획을 공개하고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대형항공사(FSC)는 화물과 상용 수요 확보를 위해 내달부터 국제선 운항 확대를 확정한 상태다.

우선 대한항공은 미국 워싱턴,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노선을 50일 만에 재개한다. 내달부터 운행되는 노선은 총 110개 국제선 중 32개(주간 146회)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13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해 국제선 73개 중 27개 노선을 운영한다. 주간 운항 횟수도 종전 53회에서 110회로 늘어난다.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국경 통제 완화 여부가 관건이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당장 중국이 입국 제한을 완화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 내부적으로 중국 노선 운항의 재개를 준비하는 단계”라며 “내달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7월 이후 노선 계획을 다시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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