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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견디고 있는 중국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성장률 목표치 제시를 포기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성장률 목표치가 6~6.5%로 제시됐고, 실제로 지난해 중국이 달성한 경제성장률은 목표 범위 안에 있는 6.1%에 맞춰졌다.
이미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올해 1분기 중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6.8% 후퇴해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한터라 별도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망가진 경제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은데 이어 도시 신규 취업자 수 목표도 900만명으로 설정해 지난해 1100만명보다 줄였다. 목표 실업률 역시 지난해 5.5%에서 6%로 상향 조정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악화 상황을 반영했다.
올해는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실업률 목표를 상향 조정할 정도로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지난해보다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펼쳐질 예정이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의 3.6% 이상으로 편성해 지난해보다 재정적자 규모를 1조위안 넘게 늘린다고 밝혔다. 작년 재정적자 비율이 GDP의 2.8%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0.8%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대규모로 재정을 풀어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5% 정도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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