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동북지방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마을에 나타나 주민들을 공격했습니다.
닷새 전에도 호랑이가 도로에서 목격됐는데, 호랑이 출몰이 잦아지면서 마을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뭘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호랑이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자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오는 남성.
곧바로 호랑이가 울타리로 달려드는데, 깜짝 놀란 남성도 집안으로 내달립니다.
중국 헤이룽장성 조선·만주족 마을에 백두산 호랑이가 나타났습니다.
<장선생 / 중국 장타이촌 주민> "제가 나가보니까 (호랑이가) 있는 거예요. 저를 딱 보더니 달려오더라구요."
다행히 이 남성은 목숨을 구했지만 다른 마을 사람은 호랑이에게 손목을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장타이촌 주민> "저는 보지 못했는데, 다친 사람 말로는 여기서 다쳤다고 했어요."
최근 중국 동북지방에 시베리아 호랑이 출몰이 늘고 있습니다.
닷새 전에도 헤이룽장성 도로에서 호랑이가 목격됐습니다.
<현장음> "빨리 가라, 빨리 가라"
2000년 초반 20마리 미만이던 백두산 호랑이는 현재 70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중국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 1만4,100㎢ 면적에 야생 호랑이·표범 국립공원을 만들어 보호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의 23배나 되지만, 폭설 등으로 먹이가 부족해지면 민가에 나타나는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에는 소 두 마리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기도 했습니다.
<두안자오강 / 중국 북동부 호랑이 및 표범 국립공원 관리국장> "시베리아 호랑이와 아무르 표범은 공원의 78%에 해당하는 11,000㎢ 이상의 지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현지 당국은 드론을 띄워 호랑이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마을 주민들에게는 당분간 산에 오르지 말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백두산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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