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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단독] 美 위안부 운동단체 대표 "이용수 할머니 10년전부터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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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와 이 단체 이사장 출신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기부금 유용, 업무상 횡령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미국 위안부 단체의 대표도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제기에 동참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위안부 단체인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 행동(CARE·Comfort Women Action for Redress and Education)' 김현정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다 참다 한말씀만 올리겠다"며 정의연대와 윤 당선인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대표는 우선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에 오실 때마다 정대협/윤미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털어 놓으신 지가 벌써 십년이 다 되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도 (할머니가) 일단 한국에 돌아가시면 그들에게 호통을 치실지언정 결국은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수요시위에 서시는 걸 보면서 저는 숙연해졌다"며 "위안부 운동이 정파적으로, 조직이기주의로 가는 것을 눈치 채시고 정대협에도 나눔의 집에도 소속되는 걸 거부하시면서 독립적으로 활동을 펼쳐 오셨고 바로 그랬기 때문에 미국에서 눈부신 활동을 하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가 제기하신 근본문제는 과연 지난 30년간의 운동이 무엇을 했는가, 지난 30년간 해결하지 못한 운동 방식을 반성하며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관한 것"라며 "위안부 운동의 대표 활동가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과연 그 일을 해 내는 방법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저께 할머니와 마이크 혼다 의원,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이신 두 분 판사님이 컨퍼런스 콜을 했다"며 "세 사람 모두 '당신이 영웅이다. 당신의 말이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 우리는 당신 말에 100% 동의하며 지지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위안부 문제의 배상과 교육을 위해 힘쓰는 단체인 CARE를 이끄는 김 대표는 2007년 미국 하원이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는데 공헌한 주역 중 한명이다. 김 대표는 이 할머니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통역을 맡는 등 위안부 피해자들이 미국에서 목소리를 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3년에는 캘리포니아 글린데일에 미국 내 첫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일도 주도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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