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 시장[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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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23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사퇴한지 29일 만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8시께 관계자와 차를 타고 부산경찰청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 측은 경찰 출석 과정에서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하차 지점을 바꾸기도 했다. 경찰은 사전에 지하 출입문을 열어두거나 엘리베이터를 세워뒀다.
오 전 시장은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사퇴 시기 조율 등 여러 의혹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오 전 시장은 경남 모처 등에서 칩거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초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전 시장 측은 피해자 측과 4월 이내에 사퇴한다는 공증을 한 뒤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했다.
오 전 시장 사퇴 나흘 만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그동안 비서실을 포함한 시청 직원 등 관련자를 조사했다. 측근인 정무라인 휴대전화 역시 압수해 분석해왔다.
성추행 피해자는 최근 경찰과의 피해 진술 조사에서 오 전 시장의 엄벌을 촉구한 상태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오 전 시장의 또 다른 성폭력 사건과 정무라인의 사건 무마 시도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찰은 부산성폭력상담소의 피해자 인적사항을 비밀 준수 의무 위반 의혹 등 시민단체 고발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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