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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삼성그룹, 반등장서 시총 증가율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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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첫 2000선 회복하며 그룹 톱10 시총도 11.41%↑

한화 20.20% 반등폭 최대…롯데·LG도 10%대 증가세

대장주 삼성전자 4.7% 그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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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최근 장중 2000선을 회복하는 등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3월 말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반등장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삼성그룹의 시총 증가율은 다른 그룹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장중 2004.95까지 오르며 3월6일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을 회복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코로나19의 폭락장에서 반등하기 시작한 3월 말 이후 16.38% 상승했다. 코스피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처럼 10대 그룹들의 주가도 오르면서 시총을 크게 늘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10대 그룹의 시총 합계는 780조333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1.41% 증가했다. 10대 그룹 모두 시총이 3월 말에 비해 늘었다. 한화가 20.20% 증가하면서 10대 그룹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롯데(19.45%), LG(19.25%), GS(17.47%), 포스코(13.94%), 현대차(13.35%), 현대중공업(11.03%), 신세계(10.74%), SK(10.69%), 삼성(9.3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치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시총이 9.31% 증가하는 데 그쳐 10대 그룹 평균인 14.45%에도 크게 못미쳤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반등장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그룹 전체의 시총도 크게 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총이 감소한 6개 종목 중 삼성그룹주가 3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반등장에서 시총이 4.71% 증가하는 그쳤고 삼성카드(-0.33%), 멀티캠퍼스(-3.64%), 삼성증권(-3.92%) 등은 시총이 오히려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속된 외국인 매도세로 반등장에서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됐다. 외국인은 3월 말부터 전일까지 삼성전자를 6467억원 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삼성증권과 멀티캠퍼스는 1분기 실적 부진으로, 삼성카드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감소 우려 등으로 주가가 부진하며 시총도 줄었다. 삼성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운용부문 실적 부진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2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0.7% 감소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운용손익이 좀 더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이라며 "이번 분기의 가장 큰 특징은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의 적자 전환으로, 글로벌 주가지수 급락과 여타 자본시장 흔들림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부문에서 크게 손실이 났다"고 분석했다.


멀티캠퍼스도 1분기 영업이익이 13억4400만원으로 72.4% 줄었다. 서혜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집합교육 수요와 기업 교육 예산 감소로 매출이 부진했고 고정비와 감가상각비 증가로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그룹사를 비롯해 국내 기업 고객들의 예상 축소, 이연 영향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대 그룹사 중 시총 증가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롯데하이마트였다. 롯데하이마트는 3월 말에 비해 시총이 80.83% 불어났고 80.69% 증가한 SK바이오랜드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LG하우시스(67.38%), 나노엔텍(61.28%), 롯데지주(55.0%), 로보스타(53.43%), LG상사(52.12%) 등이 시총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이 기간 4.95% 시총이 줄었고 SK디앤디(-1.79%), 롯데케미칼(-0.78%) 등도 시총이 감소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약세를 보였다. 오전 9시10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0.16%(3.23포인트) 내린 1995.08에 거래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16%(3.29포인트) 오른 2001.60에 장을 시작했지만 이내 20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4억원, 255억원어치 주식을 샀지만, 외국인은 623억원 순매도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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