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시중은행들보다 비교적 높은 예금 금리인 2%대를 유지하던 저축은행들도 금리를 낮추며 평균 1%대에 진입했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저금리기조가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 금리 비교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 전체 평균 정기예금금리(12개월 만기, 세전)는 1.94%인 것으로 집계됐다. 24개월 기준으로 해도 1.94%로 2.0%를 넘지 못한다. 올해 초인 1월 말 기준인 2.15%와 비교하면 0.21%p 내려간 셈이다.
주요 저축은행들로 살펴보면 OK저축은행은 OK안심정기예금과 중도해지 OK정기예금의 금리를 0.2%p 인하했으며 ▲웰컴저축은행(0.15%p) ▲SBI저축은행(0.1%p) ▲유진저축은행(0.1%p)도 예금금리를 잇달아 내렸다.
여기에 더해 0%대 금리까지 내려간 저축은행도 있다. 경북 기반 저축은행인 대아저축은행은 최근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3%p 인하한 0.9%로 결정했다. 사실상 시중은행과 별 차이가 없는 '제로금리' 수준이다.
이같은 저축은행업권의 금리 인하는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내려가면서 저축은행으로 예금고객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수준이 0%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비교적 고금리를 제공하던 저축은행 금리에 매력을 느낀 '금리 노마드족'들이 몰려오면서 수신고에 부담을 느낀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내린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안전한 투자처를 찾기 위한 대안으로 저축은행을 선택한 상황'이라며 '수신금액이 과도하게 몰려 역마진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만큼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유지하거나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저축은행업권의 예금 금리 인하 현상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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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김동운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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