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펀드, 은행 골드뱅킹 대비 수수료 최저 수준
매매차익도 비과세…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서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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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금 거래량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국가공인 금 거래시장인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이 저렴한 수수료와 손쉬운 거래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달 KRX금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92.9킬로그램(kg)이다. 지난해 43.6kg 대비 113.5% 늘어난 수준이다. 처음 개장한 2014년 5.6kg에서 매년 100% 내외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금 시세도 상승세다. 금융정보업체 텐포에 따르면 전날 기준 1트로이온스(약 31g)당 1738.29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4.9% 올랐다. KRX금시장 기준으로도 전날 기준 1g당 6만92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4% 올랐다.
금에 대한 투자 심리가 쏠리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국가 공인 금시장인 KRX금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명한 금시장 육성을 위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2014년 3월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 현물시장인 'KRX금시장'을 개설했다. 증권사에 금 거래계좌를 개설한 뒤 KRX에서 거래하는 1kg 골드바 또는 100g 골드바에 1g단위로 주식처럼 투자하는 식이다. 다만 실물로 인출할 경우 상품에 따라 1kg 또는 100g단위로 해야 한다. 실물로 인출하는 경우 부가가치세 10%와 실물인출 수수료(1개당 2만원 내외)가 부과된다. 통상 시세차익이 목표인 투자자의 경우 실물인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KRX금시장의 특징은 우선 안정성이 꼽힌다.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9%의 고품질 금을 거래하며, 한국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한다. 금은방 등을 통한 실물매매, 은행 골드뱅킹, 은행금신탁 등에 비해 저렴한 저렴한 투자 방법으로도 꼽힌다. KRX금시장의 시세는 금 생산 및 수입업체의 거래기준가격인 국제금시세의 100.2~100.3%수준이다. 일반 투자자들도 사실상 도매가 수준으로 거래할 수 있는 셈이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이용해 거래하면 0.2% 안팎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은행 골드뱅킹(1%), 은행금신탁(0.8%) 등에 비해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도 KRX금시장만의 장점이다. 골드뱅킹,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된다. KRX금시장의 경우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므로 당연히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은행의 골드뱅킹 등에 비해 가장 저렴한 실물인출 수수료도 강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KRX금시장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유일하게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공인 금시장"이라며 "금가격 상승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금실물인출을 원하는 투자자 모두에게 가장 효율적인 시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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