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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양정숙 사퇴론' 나온 민주, "압수수색으로 검증 늦어져…당 입장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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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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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처음으로 '윤미향 사퇴론'이 제기됐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검증이 늦어지게 됐다"면서 "사실관계 확인이 되기 이전까지는 별도의 당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3선 중진 김영춘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미향 당선자가 본인도 인정한 일부 문제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고 원래의 운동가로 돌아가 백의종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공적 단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후원금 및 보조금 사용과 관련해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이고 그가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의 여부만 남아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민주당의 입장은 각종 감사와 수사 결과를 보고나서 조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지만 이는 국민 여론과는 큰 차이가 있다. 더 이상 해명과 방어로 끝날 수 없는 상황이 이르렀다"고 덧붙엿다. 또 "이 문제는 거대 여당이 국정과 당 운영을 어떻게 해나갈지 국민들이 가름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 같다"면서 "금요일 최고위원회에서 신속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박용진 의원, 김해영 최고위원 등이 당의 결단을 촉구하는 발언을 해왔지만 윤 당선자 사퇴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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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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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관계 확인이 되기 전까지는 어떤 당 입장도 밝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오늘 이해찬 대표께서 그간 보고 받은 내용을 구두로 공유하셨고,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당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개별적으로 언론에서 질문하고 당의 입장을 말하는 것은 중간과정에선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정의연ㆍ마포쉼터 압수수색에 대한 유감표명도 나왔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연이 성실한 조사 협조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기다리지 않고 이례적으로 국민들의 의혹 해소를 위해 성실히 일했다"면서 "(외부감사를 요청했던) 한국공인회계사협회로부터 수사기관이 수사를 진행중인 경우에는 외부 감사인 회계 추천이 어렵다는 선고를 받았다. 굳이 이렇게 했었어야 하냐는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도 "외부 전문가 단체들을 통해 검증받고자 했던 내용들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진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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