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단협 요구안, 대의원 선거구 등 안건 확정
현대중공업 노조의 지난 대의원대회 모습 .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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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해말 조경근 노조위원장 취임 이후 첫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임단협과 대의원선거구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한다.
하지만 지난해 임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임단협까지 통과되면 2년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데다 대의원 선거구 확정을 두고 노조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중 노조는 22일 공고를 통해 오는 25일 오후 5시30분 1야드 교육장에서 31대 대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대의원대회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 요구안 확정, 생계지급 대상자 확정, 32대 대의원선거구 확정 등 3개 안건이 상정됐다.
노조는 앞서 사측과의 지난해 임단협 교섭에서도 의견차를 줄이지 못해 오는 28일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60차례가 넘는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했지만 법인분할 반대파업 당시 해고자 복직과 노사간 손해배상 소송 취소 등의 안건에서 1년이 넘도록 의견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현안 해결 없는 임금교섭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임금교섭과 무관한 현안을 분리하고 임금협상부터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노조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 3월 20일 이후 두 번째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임단협 요구안까지 확정되면 2016·2017년에 이어 다시 2년치 임단협을 동시에 진행하는 사태가 예상된다.
당시 노사는 2016년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70여 차례가 넘는 교섭과 노조의 23차례 파업을 겪은 끝에 해를 두번 넘기고 나서인 2018년 2월 겨우 타결한 바 있다.
올해도 노사간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어 당시 임단협 때와 유사한 형태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노조는 또 내부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이미 임기가 끝난 31대 대의원의 표결로 32대 대의원 선거구 확정을 강행해 '노노갈등'까지 불러오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폐쇄된 해양플랜트공장 부서의 통합과 재배치 과정에서 내부갈등으로 노조운영위가 6개월 넘게 대의원선거구 확정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노조는 운영위 대신 대의원대회에서 선거구 확정하기로 하면서 일부 현장조직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처럼 각종 논란속에 치러지는 현대중 노조의 임시대의원대회에 지역 노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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