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서 열리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회의 개최
발언하는 강경화 외교장관 |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통해 검증된 의료역량으로 유엔 평화유지군(PKO)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기술 강국이라는 우리의 오랜 장점과 코로나19 상황에서 빛을 발한 의료강국으로서 위상을 토대로 평화유지 활동에 신기술을 접목하고 여러 환경에서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PKO 임무단의 의료역량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런 실질적 기여는 우리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다지고 우리 국민과 기업의 국제기구 진출 확대를 위한 토양을 다지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 자금과 병력을 공여하는 150여개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유엔 평화·안보 분야의 최대·최고위급 회의로 내년 4월 8∼9일 서울에서 열린다.
정부는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8개 관계부처 차관·차관보급 인사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발언하는 정경두 국방장관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를 포함한 질병, 자연재해 등 비전통적 요인들이 국경을 초월해 모두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국제안보와 평화 유지활동에 대해 깊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행사개최를 통해 전 세계 외교·안보 주요 인사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만들고 지켜나가는 우리의 노력과 비전을 소개하고 지지를 강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장관회의를 계기로 평화유지 활동 분야의 기술·의료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주도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양자·소다자 협의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한국의 관심 의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넓히고, 한국 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은 1993년 소말리아 파병을 시작으로 그간 1만7천여명이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남수단으로 출국한 한빛부대 교대 인력을 비롯한 580여명의 장병이 각지에서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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