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11건 4억 달러 규모
"미중 관계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
[베이징=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으려고 마스크를 쓴 모습. 2020.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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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올해 1분기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기술기업 전문 투자은행 GP불하운드가 낸 아시아 인사이트 보고서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 미국 기술 기업과 관련해 4억달러(약 4940억원) 규모의 투자 11건을 진행했다. 지난해 동기(18건) 투자 액수는 18억달러(약 2조2240억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야 하지만, 유럽의 경우 전 분기 대비 투자 건수가 늘었다. 대유럽 투자는 11건으로 전분기 7건 대비 증가했다.
1분기 중국의 해외 기술기업 투자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건 텐센트가 영국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 파페치(Farfetch)에 한 투자였다. 투자 규모는 2억5000만달러였다.
GSR 유나이티드 캐피털의 투자 매니저 리 쥐전은 "유럽 기술 기업에 대한 선호와 미국에 대한 투자 감소가 곧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 흥미를 잃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중 관계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이며, 이런 상황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2018년 무역전쟁으로 본격화한 미중 갈등은 코로나19 발원지를 둔 설전으로 옮아갔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단절도 시사하는 등 갈등 양상이 첨예해졌다.
이 같은 껄끄러운 관계는 양방향 투자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로듐그룹과 비영리 단체 미중관계위원회가 1월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 벤처 캐피털 투자 규모는 40억달러에 못 미쳤다. 이는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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