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염 13.3일, 열대야 10.5일
7월 말부터 8월 중순 무더위가 절정
서울시청 바닥분수 앞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며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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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울 전망이다. 본격적인 무더위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기상청은 22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다울관에서 '2020년 여름철 전망' 브리핑을 갖고 올 여름철 기온이 평년(23.6도)보다, 그리고 지난해(24.1도)보다 각각 0.5~1도 올라간다고 밝혔다.
폭염일수는 20~25일로 지난해 13.3일보다 많다. 열대야일수 또한 12~17일로 지난해 10.5일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수 기후예측과장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는 가운데 티벳 고기압과 중국 열적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폭염과 열대야일수도 평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일최고기온이 아닌 일최고체감온도로 폭염특보기준을 변경한다. 최고기온 33도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평년 폭염일수는 9.8일이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평년(1993년~2010년) 폭염일수는 12.8일이다.
기상청은 6월까진 5월과 비슷한 기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날이 맑은 경우 낮 기온이 크게 오를 수 있다. 다만 6월 하순부터 흐린 날이 많아 기온 상승폭이 줄겠다.
7월 하순과 8월에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7월 평균기온은 평년(24.5도)과 지난해(24.8도)보다 0.5~1.5도 정도 높다. 8월에는 평년(25.1도)보다 1~1.5도 높고 지난해(26.2도)와 비슷하거나 0.5도 정도 오른다.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678.2~751.9㎜)과 비슷하거나 적다. 그러나 저기압 발달로 6월 하순부터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전망이다.
7월 하순과 8월에는 태풍의 영향과 대기 불안정에 의해 국지적으로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수가 있다.
태풍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 9~12개가 발생하고 그중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여름철 태풍은 10개가 발생해 이 가운데 4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0.5도 정도 낮은 중립상태의 범위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수 과장은 "현재로썬 라니냐로 발달할 가능성이 30%, 엘니뇨로 갈 가능성을 1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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