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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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판매 단가가 오른 닭(육계)을 제외하고 소, 돼지, 산란계 등 대부분 축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오르고 판매 단가는 떨어진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육계의 마리당 순수익은 180원으로 전년(121원) 대비 59원(49%) 증가했다. 이는 판매 단가가 1939원에서 2019원으로 4.1% 상승하는 동안, 생산비는 가축비 하락으로 전년보다 45원(-3.5%) 감소한 1217원으로 내려간 데 따른 것이다.
계란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산란계는 지난해 마리당 순손실이 1823원이었다. 계란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392원 개선된 것이지만, 지난해(-2216원)에 이어 2년 연속 순손실이다. 특란 10개당 계란의 도매가격은 지난해 974원으로 전년 대비 4.1% 올랐다.
비육돈(돼지고기)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다. 작년 비육돈 한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보다 4만2000원(86.9%) 급감한 6000원에 불과했다. 이는 돼지고기 값이(탕박 기준) kg당 4362원에서 3140원으로 28% 감소한 영향이 컸다.
소의 수익성도 대부분 나빠졌다. 지난해 한우비육우(소고기) 한 마리당 순손실은 지난해 5만7000원에서 올해 7만6000원으로 2년 연속 순손실을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비 등의 증가로 사육비가 총수입보다 높게 상승한 데에 따른 것이다. 한우비육우 100kg당 생산비는 가축비와 사료비 상승으로 전년보다 2만6000원(2.3%) 증가한 113만2000원 수준이다.
유사한 이유로 육우 마리당 순손실도 전년보다 11만원(22.4%) 더 악화한 60만2000원에 달했다. 육우의 100kg당 생산비는 가축비, 사료비 등의 상승으로 전년보다 1만9000원(2.7%) 증가한 70만4000원 수준이다.
한우번식우 마리당 순수익은 송아지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8만9000원 증가한 30만3000원을 기록했다. 송아직 값(암 6~7개월 기준)은 지난해 32만1200원으로 전년 대비 2.6% 올랐다. 젖소의 순수익은 270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3만5000원 감소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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