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저장시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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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은행들에 대해 "조선업과 건설업종을 통해 저유가 영향에 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진단했다.
가스·석유 선박 등 연안 석유 공장을 건설하는 회사들이 유가 하락에 취약한데 국내 은행들이 이러한 업종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22일 은행 심층 보고서를 통해 "3월 이후 유례없는 유가 급락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의 은행들이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대처로 자산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원유 수급을 고려할 때 저유가 상황은 올해 남은 기간 중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에너지 업종 기업들의 재무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들 국가의 은행은 아시아에서 유가 변동에 영향을 받는 차주들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며 "2014~2015년 유가 하락 때 보다는 위험 노출 정도가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다른 업종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 업종의 부담은 이들 은행의 자산 위험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무디스는 중국의 은행에 대해 "석유·가스 부문 등으로 인한 은행의 자산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면서도 "유가 폭락으로 인해 유가와 연계된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들의 평판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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