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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와 함께 에이치라인해운(H-Line Shipping)에 1조8000억원 규모 공동 투자에 나선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15일 한앤컴퍼니와 에이치라인해운의 출자지분 매매를 위한 계약서(SPA)와 공동업무집행사원(Co-GP) 계약서를 체결했다.

하나은행이 인수금융 주간사로 나서 기존 대출 상환과 신규 인수금융을 주간하고 하나금융투자는 한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신규 설립하는 PEF의 투자자(LP)를 모집하고 향후 GP로서의 운용을 맡는다.

하나금융투자가 국내 탑티어 PEF와 Co-GP로 참여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금투는 Co-GP로서 향후 에이치라인해운의 운영과 수익 분배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하나금융투자와 한앤컴퍼니가 신규 설립하는 PEF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8000억원과 자체 자금 약 1조원을 합해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100%는 한앤컴퍼니 펀드가 보유 중이다. 이 펀드는 LP들의 이익실현(엑시트)를 위해 새로 생기는 하나금융-한앤컴퍼니 공동펀드에 지분을 넘기고 청산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앤컴퍼니가 지난 2014년 한진해운 전용선사업부를 5500억원에 인수해 설립된 해운사다. 2016년 현대상선의 드라이벌크 부문을 1200억원에 추가 인수해 원자재·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이치라인은 지난해 연간 매출 7190억원, 영업이익 186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과 한앤컴퍼니가 윈윈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서로의 단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부각하는 딜”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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