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사진=이기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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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방안을 놓고 표류하던 미래통합당이 '끝장토론'을 벌인 끝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결정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연찬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선자총회에서 김종인 박사(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우리 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 선거(2021년 4월) 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오전 내내 여러가지 토론이 있었지만 많은 의원들 뜻이 모아져서 비대위가 정식 출범하게 된 것이 참 다행"이라며 "앞으로 원외 당협위원장들,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있겠지만 일단 방향이 잡혔다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즉시 만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연찬회가 끝나는 대로 연락을 드리고 시간을 맞춰 (김 내정자를) 만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신 조기 전당대회나 혁신위원회 구성 등의 '자강론'도 나왔으나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원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주 원내대표는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반대(의견)는 자강론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 전임 지도부는 '김종인 비대위'를 결정했지만 당내 반발 등으로 임기연장 안건을 처리하지 못해 비대위 출범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 내정자는 8월 말까지로 규정돼 있는 기존 임기로는 비대위원장을 맡을 수 없다며 수락을 거부했다.
당 안팎에서는 대권주자들과 중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외부인사에게 맡기지 말고 스스로 쇄신해야 한다며 자강론이 부각됐다. 하지만 이날 결정으로 논란을 매듭짓게 됐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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