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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주호영, 노무현 추모 글...'이명박·박근혜 사면론'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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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1주기를 하루 앞두고 “낡은 시대의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마다 예외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국정에 임했다”며 “지지층의 격렬한 반대에도 이라크 파병을 결행했고,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추진을 결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참 소탈하고 격의없이 토론을 좋아했던 분”이라며 “‘육군 장성 인사안’을 들고 온 육군 참모총장에게 ‘국군 통수권자이자 인사권자인 내가 장성 인사안에 서명만 해야 하느냐’며 자정까지 토론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가장 능력 있는 군인이 적재적소에 가도록 외압을 막아주시는 게 인사권자의 몫”이라는 육군 참모총장 설득에 인사안에 서명했다고 한다.

주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시대의 막내가 되고 말았다”며 “낡은 시대의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불행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가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며 “대통령마다 예외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느냐. 두 분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 통합을 얘기할 수 없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상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청원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한다.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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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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