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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주재…“핵전쟁 억제력 강화방침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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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5개월만의 군사위 주재 1면 보도

22일만에 공식 공개활동…구체적 발언 공개 안해

“핵억제력, 미국 입장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던

연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방침 연장선

“자력부강, 자력번영”은 지속 강조

미사일 개발 핵심 리병철, 군사위 부위원장 선출

포병 핵심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 대장서 차수로


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 7기4차 확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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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중앙군사위원장이 지도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할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되었다”고 <노동신문>이 24일 1면에 펼쳐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전쟁억제력 강화 새 방침’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는지 <노동신문>은 전하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28~31일 진행된 노동당 7기5차 전원회의에서 “강력한 핵억제력의 경상적 동원 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1일) 보도 이후 22일 만(보도일 기준)이다. 김 위원장의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 주재는 지난해 12월22일 중앙군사위 7기3차 확대회의 보도 이후 다섯달 만이다.

김 위원장이 조직·지도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7기4차 확대회의에서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되었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회의가 정확히 며칠 어디에서 열렸는지 <노동신문>은 밝히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자립적 발전”을 “전당과 온 사회가 높이 받들 노선과 정책”이라 거듭 강조해, 이번 회의가 “사회주의경제 건설 총력 집중”이라는 전략노선에 따른 “자력갱생식 정면돌파전”의 방향 변경을 동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사인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2017년 7월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북한 최초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간주된 ’화성-14형’ 1·2차 시험발사(7월4일과 7월28일) 때 김 위원장을 수행한 바 있다. 포병국장 출신인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은 대장에서 차수로 군사 칭호가 높아졌다. 이번 회의에서 제시됐다는 ‘핵전쟁억제력 강화 새 방침’의 방향을 시사하는 인사 구도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인민군대에 대한 당의 유일적 영도를 철저히 실현하며 당적 지도를 강화할 데 대해 강조했고, 공화국 무장력이 군사정치적 활동에서 항구적으로 견지해나갈 중요 문제들과 과업과 방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셨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 7기4차 확대회의에서 명령서에 서명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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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새로운 군사적 대책들에 관한 명령서 △중요 군사교육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기구개편안에 관한 명령서 △안전기관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할 데 대한 명령서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 데 대한 명령서 등 7건의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한편, 4월25일인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국가적 명절”이자 “국가적 휴식일”로 정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노동신문> 2면에 발표됐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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