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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내수' 강조한 시진핑의 코로나 경제관..."수중에 양식 있으면 놀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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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계 인사들과 만난 시진핑 주석

중국 코로나 극복의 비결로 농업 중요성 역설

“수중에 식량이 있으면 마음이 놀랄 일 없다”

충분한 양식이 14억 중국 안정 비결이라 강조

미 공세 맞서 '내수 진작' 돌파구 찾기 나설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란 초유의 재앙을 만나 국가를 안정시키는 데 가장 중요했던 걸 뭘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수중의 식량”을 강조하며 농업의 중요성을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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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에서 정치협상회의의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 극복에 중국의 농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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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은 23일 양회(兩會, 정협과 전인대) 행사에 참석 중인 정협의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자리에서 코로나 극복에 농업이 아주 커다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수중에 식량이 있으면 마음이 놀랄 일이 없다(手中有糧 心中不慌)”는 말은 시대를 불문하고 변하지 않는 진리라면서 “코로나 사태가 이렇게 엄중했는데도 우리 사회가 시종 안정을 지킬 수 있었던 건 식량과 중요 부식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된 공(功)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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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정치협상회의의 경제계 인사들과 만났다. 시 주석은 일부 국가의 일방주의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내수를 발전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향후 중국이 내수 진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신화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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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4억의 대국이 처음 맞는 역병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바탕엔 “지난 몇 년간 계속 풍년이 드는 등 양식을 충분히 비축한 탓에 식량과 중요 농산물을 제때 공급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시 주석은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와 함께 중국 경제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일부 국가의 보호주의와 일방주의로 불안정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중국의 내수를 만족시키는 걸 발전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해 내수 진작을 통한 중국 경제의 돌파구 찾기를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를 위해선 “과학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AI) 분야, 생명 건강의 바이오산업, 신소재 산업 등의 4대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점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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