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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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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앞둔 NBA의 고민… ‘라스베이거스냐 디즈니월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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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리그 재개 목표로 준비 중

애초 라스베이거스 고려했으나

디즈니월드가 유력한 대안 떠올라


한겨레

코로나19 확산 이전, 불꽃놀이가 열리고 있는 월트디즈니월드 신데렐라성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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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가 7월 재개를 준비하는 가운데 개최지를 두고 라스베이거스와 월트디즈니월드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 <이에스피엔>(ESPN)은 24일(한국시각) 엔비에이 사무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사무국과 월트 디즈니사가 2019∼2020 시즌 남은 경기를 7월 말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에서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디즈니월드는 호텔 시설을 갖추고 있고 인근에 이에스피엔 스포츠 센터가 있다. 경기는 물론 숙박까지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엔비에이는 모든 팀이 한 장소에 모여 경기를 치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또한 디즈니월드는 신데렐라성을 비롯해 디즈니가 만들어낸 각종 콘텐츠를 주제로 한 테마랜드가 있고,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테마파크인 만큼 무관중 경기의 ‘헛헛함’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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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벨라지오 호텔 인근 수영장의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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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비에이 사무국은 개최지 후보로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라스베이거스도 고려 중이다. 미국 대형 리조트그룹이 제시한 이 방안은, 라스베이거스의 리조트 한 블록 전체를 엔비에이를 위한 장소로 쓰자는 것. 컨벤션 센터에 24개 코트를 만들고 5개 코트에 중계 장비를 설치해 훈련과 경기가 모두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나왔다. 엔비에이는 2004년부터 서머리그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에이에겐 디즈니월드에 비해 익숙한 곳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카지노가 있는 라스베이거스보다는 가족과 함께 하는 휴양지 이미지의 디즈니월드가 최근 더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다.

현재 엔비에이는 각 팀 선수들을 소집해 2주간 격리한 뒤, 1∼2주 동안 개별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2∼3주간 정식 팀 훈련을 하고, 7월 말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엔비에이는 63∼65경기를 치렀는데, 70경기를 채워야 티브이 중계권료를 다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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