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준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고교 3년생 등교일이었던 지난 20일엔 32명으로 30명을 초과했으나 다른 날은 10∼20명 선으로 방역 당국의 통제 범위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3일간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20명이 넘는 증가세여서 안심할 수 없다. 무엇보다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잦아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발 확진자의 경우 지난 23일까지 9명 가운데 6명이 무증상 감염으로 드러났다. 조용하고 은밀한 감염이 어느 순간 지역 사회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클럽, 학원, 노래방, PC방, 카페 등 젊은 층이 자주 찾는 곳이 지역사회 감염의 온상이 되고 있어 걱정스럽다. 10대와 20대가 자주 찾는 밀폐, 밀접, 밀집 장소에 방역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클럽,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집합 금지명령을 내려 당분간 사실상 영업을 중단시켰는데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생의 등교 개학을 앞두고 방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고교 3년생은 개학하자마자 경기도와 인천, 대구에서 확진자가 나와 일부 학교가 폐쇄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자발적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어린 학생들에게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학부모들의 불안과 혼란이 커질 수 있다. 비상한 방역 노력과 함께 학교 현장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획일적 등교수업만 고집할 일도 아니다. 지역별 학교별 상황에 따라 원격 가정학습, 학년·학급별 순환 등교, 격일 등교 등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국내 전체 확진자 가운데는 20대가 약 28%로 가장 많지만 19세 이하 감염자도 8%로 결코 적지 않았다. 학교가 지역 사회 감염의 진앙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언제든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생 등교와 수업이 연착륙해야 전체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치료 약과 백신이 없어 일상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끼고 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만 학교 현장은 청정이 유지되도록 사회와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학교 방역 성공으로 세계에 모범이 될 'K 생활 방역 스토리'의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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