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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LG 폴란드, '불법촬영' 소재 홍보영상 올렸다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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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사회 전체가 성차별 뿌리뽑기 위해 노력하는데…충격적"

뉴시스

[서울=뉴시스]LG 폴란드 법인이 자사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불법촬영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사진은 트위터(@rubenchicharro) 갈무리.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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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LG 폴란드 법인이 자사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불법촬영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 폴란드법인은 공식 '틱톡(TikTok)' 계정을 통해 'V60 씽큐(ThinQ)'의 기능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틱톡은 동영상 공유 중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영상의 줄거리는 한 나이 든 남성이 LG 스마트폰을 통해 젊은 여성의 뒷 모습을 몰래 촬영하다가 잡히는데, LG '펜타샷' 기능을 통해 몰래 촬영한 사진을 걸리지 않고 넘어간다는 내용이다. 펜타샷 기능으로 젊은 여성의 뒷 모습을 촬영한 순간 자신의 셀카도 동시에 촬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펜타샷 기능은 카메라 셔터를 한 번 누르면 후면의 표준(1200만), 초광각(1600만), 망원(1200만) 3개의 카메라와 전면 표준 렌즈(800만), 광각 렌즈(500만) 2개의 카메라로 한 번에 촬영한다.

마치 불법촬영을 부추기는 듯한 내용의 영상을 보고 SNS 등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의 재상 횟수는 200만 번이 넘었다.

폰아레나는 대부분의 주요 국가들에서 성차별 등이 용인될 수 없는 행위로 간주되고 있는 가운데 LG의 이런 SNS 게시물이 특히 놀랍다고 지적했다. 인터넷매체 노트북체크도 사회 전체가 성차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상은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되자 LG 폴란드는 해당 영상이 적절한 승인 절차를 따르지 못했으며, LG의 기준과 정책에 맞지 않다고 삭제했다.

LG는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이 초래했을 수 있는 악의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히고, 향후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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