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왼쪽)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국회 부의장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후보 선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의장 후보와 김 부의장 후보는 본회의에서 추인 후 국회의장, 부의장직에 오른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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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5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에 각각 단독 입후보한 박병석(대전 서갑ㆍ6선) 의원과 김상희(부천병ㆍ4선)을 공식 후보로 추대했다. 국회법에 따라 6월 5일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각 당 국회의장단 후보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는데, 이들은 사실상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 의장과 부의장으로 확정된 상태다.
박 의원은 총회에서 “일하는 국회,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의장이 앞장서라는 주문에 기꺼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며 “‘일하는 국회 개혁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달에 두번 열도록 규정된 소위원회 불참자에 대한 제재가 없는데, 보완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일하는 의원과 그렇지 않은 의원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장이 되면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이 되는 관행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잠시 ‘울컥’ 하며 목이 매기도 했다. “20년 전 많은 분들의 만류에도 민주당 불모지인 대전에 깃발을 꽂은 뒤 단 한번도 당적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다. 2년 뒤 다시 당으로 돌아올 때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하면서다.
김상희 의원은 “저를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 후보로 결정한 민주당이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며 “국회에 진출한 여성이 자기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부드럽지만 과감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하는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며 과거 의전에 치중하는 부의장의 소극적 역할에서 벗어나 여야의 소통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박 의원은 뛰어난 인품으로 6선을 하는 동안 함께 국회 활동을 열심히 한 분이고 김 의원은 여성 최초 부의장으로 새로운 여성 정치를 이끌어나가실 분”이라며 “21대를 일하는 국회로 잘 이끌어 20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당 몫의 국회 부의장 후보로는 정진석(공주-부여-청양ㆍ5선) 미래통합당 의원 추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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