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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먹방’에 ‘평양 어린이 V로그’ 까지…달라지는 北 선전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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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NEW DPRK


북한이 대외 선전 선동에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어린이나 젊은 여성이 유튜브에 나와 소소한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는 등, 다른 나라와 삶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듯한 영상이 최근들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NEW DPRK’에는 지난달 26일 평양에 사는 7세 어린이가 나와 “오늘부터 이수진이의 1인 TV를 시작하겠다”고 알렸다.

일종의 영상일기인 평양 어린이 ‘브이로그’를 시작한 것. 이후 24일까지 약 한 달간 평양 어린이 ‘브이로그’ 3편을 공개했다.

평양의 고급 아파트 외관 모습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주인공 어린이가 피아노를 치고, 간식을 먹고, 친구들과 노는 모습 등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일반 가정의 모습을 찍은 것 같지만, 대화 내용, 영상의 배경, 아이의 동선 등 모든 것이 선전에 잘 짜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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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DP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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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NEW DPRK 채널에는 젊은 여성의 ‘먹방’ 영상도 있다. 이 여성은 분위기 있는 음식점에서 햄버거를 먹고 음료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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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 DP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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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유튜브 채널 ‘Echo DPRK’에서는 “평양의 은아”라고 소개한 여성이 마트 놀이공원 등을 다니며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

평범한 북한 주민들이 직접 유튜브를 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북한에서는 일반인의 유튜브 접속이 차단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대외 선전 선동 방식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참신한 선전선동 방식을 찾으라”고 지시한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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