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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중국, 위안화 전격 인하…달러당 7.1209위안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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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재웅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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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이 25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270위안(0.38%) 오른7.1209위안에 고시했다 .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2월 28일 이후 최고치이고, 이날 위안화 가치 절하폭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최대치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로이터통신은 "인민은행이 전인대의 홍콩보안법 초안 소개 후 시장의 위안화 약세 흐름을 반영해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인하와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중국 책임론과 홍콩보안법 제정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와중에 중국이 미국에 맞서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반면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는 시장의 위안화 약세 흐름을 반영한 것일 뿐 '환율전쟁'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만만치 않다.

위안화 약세에는 중국의 재정적자 악화 전망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전인대 정부 업무 보고에서는 기존 2.8%이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6%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 발표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인데, 시장에서는 중국의 재정적자 악화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 약세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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