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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못쫓아간 소득, ‘서울 아파트 마련’ 역대 가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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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KB서울아파트 PIR 11.7, 2008년 통계작성이래 최고

-서울 아파트 연소득 한 푼도 안쓰고 모아도 11.7년

-집값이 떨어질 때, 소득도 하락...경기활성화가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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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KB서울아파트 PIR은 11.7로 2008년 1분기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았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올해 1분기가 서울에서 가장 내집 마련이 힘들었을 때로 집계됐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인한 실물 경기 악화에도, 아파트값 상승을 소득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서울아파트 PIR(price to income ratio)은 11.7로 2008년 1분기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았다. 주택가격을 가구의 연소득으로 나눈 PIR은,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아파트를 사는 데 얼마나 걸리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KB아파트PIR은 KB국민은행에서 해당 시점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들의 주택과 소득 중위가격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실질PIR’ 로 불린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의 아파트담보대출 실행을 받은 아파트 중간값은 7억2500만원, 대출자의 연소득 중윗값은 6181만원이었다. 아파트 담보 평가가격이 7억원을 넘긴 것도, 대출자의 연소득이 6000만원을 넘긴 것도 1분기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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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서울아파트PIR이 11.4로 첫 11배수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연소득 중간값은 5713만원,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5000만원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아파트 거래가 줄고, 지난해 말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대출 담보 설정된 서울 아파트 가격의 중간 가격이 1분기 만에 6억 중반대에서 7억원대로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아파트 가격 상승분을 소득이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한다. 실제 2008년 각 분기별 가구소득의 평균은 4547만원, 아파트 가격의 평균은 3억5081만원이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아파트 가격은 12년간 두 배 이상 올랐는데, 소득은 고작 1634만원(36%) 상승에 그친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비상경영을 선언한 상황에서 소득 하락이 부동산 시장 하락에 선행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서울 아파트값 하락까지 나타날 경우 그만큼 ‘경제위기’임을 나타내는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는 “대기업의 휴직 권고나 감원 등이 현실화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아직 약보합세 정도”라며 “집값 하락이 뚜렷해질 정도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위기란 뜻으로 오히려 부익부빈익빈 등 양극화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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