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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日주요언론 "아베, 정치적 판단으로 코로나 긴급사태 서둘러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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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악영향 및 내각지지율 하락하자

아베총리 서둘로 긴급사태 해제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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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치적 판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서둘러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주요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당초 긴급사태 해제 선언은 이달 말로 예정됐으나,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과 아베 내각 지지율 급락 등을 이유로 아베 총리가 25일 서둘러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일본 주요 신문들의 평가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해제 판단 서두른 정권' 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염려한 정권은 긴급사태 해제를 서둘렀다"며 "전문가는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해제 기준을 웃돌고 있었다만 판단을 재촉당했다"고 보도했다.


25일 오전 일본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자문하는 위원회는 도쿄도 등 긴급사태 유지 지역의 전면 해제에 동의했지만, 당초 28일로 예상됐던 판단 시기가 아베 총리의 뜻에 따라 앞당겨진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전문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자문위의 한 참석자는 "이는 정치적 판단"이라며 "전문가들의 입장이 아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해제 서두른 총리'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총리 관저가 선언의 전면 해제를 서두른 것은 검찰청법 개정안과 국민 일률 10만엔 지급 등을 둘러싼 혼란으로 정권에 대한 비판여론이 강해지고 있어 자숙기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해 국민 여론을 돌리려는 생각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요미우리 신문은 아베총리가 "경제 및 사회활동의 재개로 국민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그러나 긴급사태 해제 이후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다시 유행할 경우 "해제는 졸속이었다"는 비판을 부를것이 확실하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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