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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020년 에베레스트 높이는 몇?… 중국 측량팀 27일 정상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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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량팀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를 측정하기 위해 27일 정상 등반에 나선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측량팀은 지난 7일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딩리현의 해발 65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해 정상 등반을 준비해 왔다. 에베레스트산 높이 측량팀은 전문 산악인과 중국 자연자원부 소속 측량·제도전문가 등 수십명으로 구성됐다.

세계일보

에베레스트 산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에베레스트산의 공식 높이는 해발 8848m로 통상 받아들여지지만, 실제 높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중국은 앞서 1975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를 측량했는데, 1975년에는 8848.13m로, 2005년에는 8844.43m라고 각각 발표했다. 2005년에 발표한 높이는 바위의 최고점을 잰 것이며, 그 위에 덮인 관설(冠雪)은 포함하지 않았다.

반면 네팔은 에베레스트산의 높이에는 관설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를 해발 8848m라고 발표했다. 이는 1950년대부터 줄곧 네팔이 주장하는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다.

지리학자들은 2015년 히말라야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지진으로 에베레스트산의 관설이 수㎝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람이 에베레스트의 높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의 이번 에베레스트산 높이 측량은 대외적으로 중국의 국력을 과시하고 대내적인 단결을 도모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이번 측량에 ‘중국판 GPS(위성항법 시스템)’로 불리는 베이더우(北斗)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 높이 재측량을 계기로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기술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겠다는 것이다.

에베레스트는 히말라야 측량에 기여한 영국의 조지 에베레스트경의 이름에서 따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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