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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0대 코로나19 확진자 "온몸 불타는 느낌…2030도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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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5차를 넘어서 6차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20대 확진자A씨가 직접 투병기를 전해 눈길을 모은다.

A씨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터키에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감염이 돼서 병상에 누운 지 오늘로 51일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몸 상태는 매우 건강한 편"이라며 "증상 같은 경우는 없는데 말 할 때 목이 간지러워서 기침을 조금 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A씨는 "퇴원을 하려면 연속으로 음성이 두 번 나와야지 가능하다"면서 "음성 한 번 나왔다가 양성 한 번 나왔다가 또 약양성이 나오기도 한다. 음성 판정 두 번을 아직 받지 못해서 아직 병원에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병상 일지를 통해 '저승사자랑 10번 정도 하이파이브를 한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극한의 고통을 느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저승사자란 표현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 증상 같은 경우는 고열과 기침과 가래와 극심한 근육통"이라며 "한 일주일 동안 아파서 하루에 잠을 1시간도 채 못잤다"고 말했다.

이어 "밤낮 할 것 없이 고열과 특히 근육통이 굉장히 심했다"면서 "침대와 접촉하는 모든 면에서 통증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근육통에 대해 "그냥 온몸이 불타오르는 느낌"이라며 "온몸이 굉장히 뜨거운데 어떻게 눕든 간에 모든 게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A씨는 칼레트라 약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약을 복용하자마자 소화 불량이 굉장히 심하게 왔다"며 "밥 먹으면 구토를 하거나 구역질이 나오거나 해서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 같은 경우에도 20대는 건강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을 잘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과거의 저에 대해서 좀 반성을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20~30대도 코로나에 걸리면 충분히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목숨도 위협을 하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가족 분들도 위협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유흥을 잠시만 삼가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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