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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유승민 등 기지개 켜는 보수 대권후보들…지지율은 언제든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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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비슬산에 올라 대권 도전 암시…김종인 비대위서 복당이 관건

원외로 나가는 유승민 "반드시 보수쪽 단일 후보 돼 민주당 이길 것"

뉴스1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참배하고 있다. 2020.5.17/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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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보수진영의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하나둘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결정하면서 잠룡들이 존재감을 입증하기 위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 카페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내년 대선후보 경선과 1년 10개월 후 있을 2022년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며 "반드시 제가 보수쪽의 단일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해서 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최근 주변과 접촉을 늘리는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대선에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유 의원의 이번 메시지는 원외에서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정치 행보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곧 여의도 인근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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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당선인© 뉴스1


19대 대선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홍 당선인은 21대 국회 개원 후 대국민 정치 버스킹을 계획하고 있다.

홍 당선인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와각지쟁(蝸角之爭·하찮은 일로 벌이는 싸움)을 벗어나 큰 흐름을 좇아가겠다"며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보려고 선거에 나갔던 것은 아니다"라며 대권 도전 뜻을 밝혔다.

홍 당선인은 지난 26일에는 페이스북에 비슬산 천왕봉에 오른 사진과 함께 "예로부터 비슬산 기슭에서 왕이 네 사람 나온다는 전설이 있다"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홍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드는 시점은 '복당' 문제가 해결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홍 당선인이 그동안 김 내정자를 저격한 바 있어 복당 문제가 순조롭게 풀릴지는 미지수다.

총선 참패 이후 잠행하던 황교안 전 대표도 최근 당선인과 낙선인들에게 전화를 하며 안부를 묻는 등 정치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초·재선 당선인들은 총선 과정에서 황 전 대표의 n번방 발언 등이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하고 있어 복귀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같이 대선주자들이 하나둘 고개를 들고 있지만 차기 대선주자 간 경쟁에서 보수진영 후보들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28%가 이낙연 전 총리를 꼽았다. 2위는 11%를 얻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였다. 모두 여권 후보다.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당 안팎에서는 아직 대선까지 2년 가까이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변수는 얼마든 생길 수 있다며 벌써부터 대선후보를 걱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지난 2015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무성 대표가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적이 있는 만큼 2년 후 대선을 앞두고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탄핵과 같은 사태가 아니라 경제실정 혹은 다른 변수 등이 작용하면 언제든 구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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