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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숨 못 쉬어요" 절규…백인 경찰에 목 눌려 숨진 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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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가혹행위 경찰 4명 해고

<앵커>

코로나19 봉쇄령이 풀린 미국에서는 사람들 간 접촉이 잦아지면서 때아닌 인종차별 문제로도 시끄럽습니다.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찰에 잔인하게 목이 눌려 숨지는가 하면, 개 목줄을 좀 채우라고 말했다가 봉변을 당한 흑인도 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숨 쉴 수가 없어요. 숨 쉴 수가 없어요. 저를 죽이지 마세요. 죽이지 마세요.]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밟자 흑인 남성이 고통스럽게 절규합니다.

[코에서 피가 나잖아요. 물러서세요. 코 좀 보세요.]

주변 사람들이 그러다 흑인이 죽는다고 항의했지만, 백인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움직이지 않아요. 움직이지 않는다고요.]

밑에 깔린 흑인이 의식을 완전히 잃었는데도 계속 목을 누르고 있습니다.

뒤늦게 응급차에 실려갔지만 흑인 남성은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위조수표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의료 사고로 숨진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수사에 착수했고, 결국 가혹행위에 가담한 경찰관 4명을 해고했습니다.

[제이콥 프레이/미니애폴리스 시장 : 흑인이라는 이유로 사망 선고를 받아서는 안됩니다. 이 장면은 충격적이고 우리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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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목줄을 채우지 않고 공원에 나온 백인 여성에게 줄을 채워달라고 말한 흑인 남성은 봉변을 당했습니다.

[크리스찬 쿠퍼 페이스북 영상 : 자전거 헬멧을 쓴 흑인이 녹화를 하면서 저랑 제 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제가 산책하던 사람에게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요. 당장 경찰을 보내주세요.]

SNS에 올라온 영상에 수많은 사람이 인종차별이라며 분개했고, 결국 백인 여성은 사과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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