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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2차 등교개학…현직 보건교사 "학교에 전운 감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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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 일부 학년과 유치원의 등교와 개원이 27일 시작된 가운데, 학교의 긴장과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현직 보건교사 A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등교수업이 본격화한 것에 대해 "많이 떨린다"며 "학교 전체 구성원 선생님들, 급식실, 조리실 여사님들까지도 지금 초긴장 상태고 학교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일 걱정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8시간 넘는 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에 하루 종일 밥 먹는 데 빼고는 마스크를 꾸준히 잘 착용하고 있을지, 마스크 착용을 하고 수업을 해야 되는 선생님들도 그걸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되고 긴장되는 상태"라고 답했다.

A씨는 고3 학생들이 이미 개학한 것과 관련해 "저희 인근의 학교와 친한 다른 고등학교 선생님들께 물어보니 초반 오전 중에는 마스크를 잘 착용 하다가, 쉬는 시간이 거듭될수록 생활 속 거리두기는 잘 안 된다더라"며 "점심시간 이후에는 정말 많은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하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서 인력지원을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반가운 소식이었다"면서 "(그러나)학교당 3명이라는 인력 지원 너무 적고. 그런데 다 그분들이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그저 보조인력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너무 안타까웠던 게 등교개학이 3월 초부터 미뤄지기 시작했을 때, 각 학교에 코로나19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의 목소리를 밀접하게 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무자들이 학교에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은 없었다"며 "거기에 대한 의견 수렴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점이 좀 아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교육 당국을 향해 "지금 (인력지원)3명 지원해 주겠다고 했으니 감사하지만 학교 현장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어떤 부분들이 있는지를 좀 적극적으로 물어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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