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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19로 어렵다는데…러 억만장자들 자산 620억달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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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에 휘청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기간 러시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되레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자료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타스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1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두 달 간 10억달러(1조2천여억원) 이상을 가진 러시아 부호들이 99명에서 101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니켈 생산업체인 노릴스크의 수장 블라디미르 포타닌
[타스=연합뉴스]



자산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620억달러 늘어난 4천540억달러에 달했다.

자산이 가장 많은 러시아 갑부는 니켈 생산업체인 노릴스크의 경영자 블라디미르 포타닌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197억달러였던 그의 재산은 최근 261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이어서 러시아 최대 민간가스회사 노바텍 사장 레오니드 미켈슨(171억달러→225억달러), 노볼리페츠크 철강의 경영자 겸 최대 주주 블라디미르 리신(180억달러→210억달러), 러시아 최대 민간석유기업 루코일 사장 바기트 알렉페로프(152억달러→208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자산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타스는 증권시장의 회복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했다가 이후 꾸준히 반등했다는 것이다.

러시아 경제는 최근 몇 년간 서방 제재와 저유가라는 이중고 속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제 전반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최근 자국 국내총생산(GDP)이 2022년 상반기에나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올해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자국 경제성장률을 -4 ∼ -6%로 전망한 바 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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