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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한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반려견의 목줄을 채우라고 말했다가 경찰에 신고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작가인 멜로디 쿠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동생 크리스천 쿠퍼가 공원 규정대로 백인 여성에게 “반려견의 목줄을 채워달라”고 정중히 말했지만 오히려 여성은 흑인으로부터 위협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속 여성은 쿠퍼의 촬영에 거부감을 나타내며 “그만 촬영하라, 계속 찍으면 경찰을 부를 거다”라며 반려견의 목줄은 채우지 않은 채 그에게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제발 경찰을 부르라”며 무슨 말이든 해도 좋다고 응수했다.
여성은 결국 경찰에게 “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찰에 알렸고, 이 과정에서 반려견은 여성이 목줄을 바투 잡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별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아무도 입건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5000만 건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반려견이 불쌍하다", "인종차별이다" 등의 댓글이 붙었다.
논란이 커지자 영상 속 여성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천 쿠퍼에게 공개사과 했다. 그는 “쿠퍼가 소리를 질렀고, 자신의 반려견에게 간식을 줘 위협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한다며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질렀다”고 사죄했다.
한편 여성은 영상이 유포된 뒤 재직하던 회사에서 휴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그의 반려견은 유기 보호소에 맡겼다고 밝혔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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