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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경태 "이해찬, 윤미향 감싸지 말고 이용수 할머니 눈물부터 닦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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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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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7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윤미향 당선인을 감쌀게 아니라 이용수 할머니의 눈물부터 닦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25일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믿었던 이들에 대한 배신감, 할머니들의 아픔이 이용당했다는 허탈감으로 눈물을 흘리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일제의 만행으로 고통 받으셨던 할머니가 윤미향 당선자의 사리사욕에 또 한 번 희생당했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악행의 당사자는 국회의원 배지를 지키기 위해 침묵하고 있다"고 윤 당선인을 겨냥했다.

이어 "거대 여당의 지위를 얻은 민주당은 할머니의 아픔보다 윤미향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오히려 할머니의 진심을 왜곡하고, 책임 회피를 위해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민주당도 직격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실수한 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정의연의 30년 활동이 정쟁에 희생되고 악의적으로 악용될 수 없다'고 한 것을 두고 "윤 당선인과 정의연 부정의혹에 대해 '실수'라고 옹호하면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당선인과 정의연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은 단순 회계 부실이나 실수 수준이 아니다"며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범죄 종합세트"라고 꼬집었다.

조 최고위원은 "여당대표의 그릇된 인식은 일부 여권 지지자들의 '토착 왜구' 발언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해찬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토착 왜구라는 것입니까"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30여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위안부 운동 정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투명하게 밝히라는 것"이라며 "회계내역 공개 등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드러내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자는 현재까지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여당 대표는 왜곡된 프레임으로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며 "여당의 행태로 인해 과거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했던 모든 활동의 의미가 퇴색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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