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27일 태평양동맹 주재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 속에서 태평양동맹 회원국들과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외교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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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외교부가 27일 중남미 태평양동맹(PA) 4개 회원국 공관장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교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김건 차관보 주재로 PA 회원국인 멕시코, 콜롬피아, 페루, 칠레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김 차관보는 "PA회원국들과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한 보건협력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면서 "이러한 협력 성과를 코로나19 이후의 외교로 이어나가자"고 했다.

공관장들은 각 공관에서 PA회원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무사 귀국 지원, 현지 우리 교민·기업의 활동 보호 등이 이뤄졌다며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욱 가까운 친구로 다가가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보건·의료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사업, 신재생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PA회원국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넓혀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PA와 한국 간 협의를 제도화하는 협의 채널의 마련 방안, PA 4개국 전체와 무역자유화 효과를 가져다주는 준회원국 가입을 조속하게 추진해 나가는 외교 전략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PA는 태평양 연안 중남미 4개국으로 구성된 지역통합체로, 중남미 지역의 핵심 경제권이다. 한국은 PA 회원국들과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해왔으며 2013년부터는 PA 옵서버 국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중남미 지역 내 우리 국민과 현지 진출 기업 보호 방안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외교 환경 속에서 PA 회원국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유용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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