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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미술의 세계

간송미술관 보물 2점 경매서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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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간송미술관의 재정난으로 미술품 경매에 나온 불상 2점이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일제강점기 문화재 수호자' 간송 전형필(1906~1962)이 구입한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이 27일 서울 케이옥션 경매에 각각 시작가 15억원에 출품됐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간송미술관 소장품이 공식적으로 미술품 경매에 나온 것은 개관 82년 만에 처음이다. 간송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매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서 국립중앙박물관이 경매 직전에 매입을 협의했지만 실패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간송미술관 보물의 중요성 등을 생각하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는 게 맞지만 한 해 문화재 구입 예산이 40억원이라 고민하던 차에 후원회인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신성수)에서 도와주겠다고 했다. 국가기관이 경매에 참여하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까 간송미술관과 잘 협의해 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 유찰로 재정난을 해결하지 못한 간송미술관이 앞으로 어떤 해결책을 찾을지 세간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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