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1편에 이어 2편에서 성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
김시후가 '베테랑2'로 돌아왔다. CJ EN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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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연기' 한길을 걸어온 배우 김시후가 영화 '베테랑2'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역으로 시작해 배우 생활에만 전심치지 해온 그는 늘 작품에서 제 몫을 다해왔다. '베테랑' 연출자 류승완 감독도 긴 시간 그를 지켜봐왔기에 응원하는 마음이 더 클 터다.
김시후는 지난 2003년 스타 등용문으로 불렸던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했다. 이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짝패' '구타유발자들' '써니' '마이웨이' '베테랑' '커터'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해 방영된 KBS 가족드라마 '금이야 옥이야'에서는 주연 동주혁 역을 맡아 안정된 연기력을 과시했다.
최근 600만 고지를 넘으며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영화 '베테랑2'에서는 다시 한번 윤 형사로 등장한다. 윤 형사는 조각 같은 비주얼에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반전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다. 타인의 일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것 같다가도 정작 현장에서는 동료들을 위해 몸을 불사 지르는 열혈 경찰이다.
지난 1편에서는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와 경찰들의 싸움에서 반전의 키를 제공하는 주요 캐릭터로 활약했다. 2편에서도 왕 형사(오대환)와 함께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특히 액션 레전드로 손꼽히는 남산 추격전 장면에서 서도철(황정민)과 함께 펼치는 두 형사의 활약은 긴장감을 더한다.
지난해 '금이야 옥이야'에 출연했던 김시후. KB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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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과의 연속성을 중시했던 류승완 감독은 2편에도 같은 배우들을 대거 소환했다. 김시후와 류 감독의 인연은 깊다. 김시후는 지난 2006년 '짝패'에서 류승완의 아역으로 출연했고, 긴 시간이 흘러 '베테랑'에도 출연하게 됐다.
기자가 만난 김시후는 첫사랑 이미지의 고운 외모와 달리 남자답고 우직한 성격을 자랑한다.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은 면모도 장점으로 꼽힌다. 오랜 지인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베테랑2'를 관람한 일부 관객들은 김시후의 비중이 적은 것을 아쉬워하며 "윤 형사의 구수한 사투리를 더 듣고 싶다" "다음 편에서도 윤 형사의 큰 활약을 볼 수 있길 바란다"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때 연예계를 떠날 생각까지 했다는 비화도 전해진 김시후, 응원이 이어지는 만큼 연기자로 2막을 열 날이 머지 않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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