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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코로나19로 실물경기 충격이 커지면서 지난 3월 0.50%포인트 인하 이후 두달만에 추가 인하에 나선 것이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낮춘다고 밝혔다.
수출감소와 내수부진으로 국내외 경기가 꺾인 게 영향을 줬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0.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은 결과다. 미국과 유로, 중국 등 주요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 경제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만 해도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로 전망치를 큰 폭 낮췄다.
이번 결정은 정부와 정책공조를 강화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소비심리 회복을 꾀하는 정부의 노력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로 화답한 것이다.
한은은 저신용 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사들이는 기구(SPV)에도 8조원을 대출하기로 하는 등 정책공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다음번 금통위까지 두달 가까이 남아있는 점도 서둘러 금리를 인하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에 낮추지 않으면 금리인하 카드를 쓸 시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다음 금통위는 오는 7월16일로 예정돼있다.
물가와 관련해선 부담이 덜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침체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 초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도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금리인하에 따른 한은의 부담을 덜어줬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 주식 초과보유 논란에 휩싸인 조윤제 금통위원은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은은 "조 위원은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 보유주식에 대한 직무연관성 심사를 청구했고 그 결과가 나오지 않아 통화정책방향 의결에서 제척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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