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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원유철의 ‘합당 X파일’…“김종인이 서두르지 말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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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왼쪽)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합당 선포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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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8일 그동안 모(母)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이 지연된 것에 대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합당을) 서두르지 말라했다”고 해명했다.

원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한국당의 X파일을 해제합니다’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4·15 총선 이후 한국당 지도부가 통합당과의 합당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설명인 셈이다.

그는 “4·15 총선 후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의 오찬에서 (김 위원장이) 통합당과 한국당이 전국정당으로 발전하고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합당을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한국당의 정치적 자산을 잘 살려보라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한국당 당선인 가운데 영남 출신은 4명인데 호남 출신이 5분이나 당선됐다며 통합당의 지역 취약성이 호남인데 진정성을 가지고 호남으로 다가서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 역할을 앞으로 한국당이 당분간 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했다.

원 대표는 “그리고 나서 (김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되는 과정 속에 임기 문제로 비대위원장 추대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장기간 미제 상태로 이어졌다”며 “저는 이 사실을 공개 못한 채 한국당 당무를 이어가며 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제가 기다렸던 것은 김 위원장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했기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은) 통합당과 한국당의 미래만 걱정했지, 흔히 말하는 꼼수로 상임위원장 자리나 국고보조금을 더 받기 위한 교섭단체 구성은 관심이 없었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전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한국당과의 합당을 의결하고,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제한한 규정을 없애 본격적인 비대위 체제 출범을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내달 1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무에 돌입한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합당 선포식을 열고 공식적인 합당을 알렸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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