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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0.2% 올 역성장 전망… 0.5% 역대 최저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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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금리 0.25%P↓… “통화 완화 유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했다. 우리나라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기준금리 하한선(실효하한)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3월 연 1.25%에서 0.75%로 기준금리를 내린 바 있다. 이로써 기준금리가 2개월 만에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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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연합뉴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추진 등 재정을 쏟아붓는 상황에서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라는 카드로 정책 공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제성장과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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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2월엔 코로나19가 ‘3월에 정점에 이르고 이후 진정될 것’을 전제로 경제성장률을 2.1%로 잡은 바 있다. 한은의 이번 경제성장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처음 내놓은 것으로 0%대 초반이 예상됐으나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한은이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편제한 이후 1980년(-1.6%)과 1998년(-5.1%) 두 차례뿐이다. 한은의 전망대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22년 만의 일이 된다. 그만큼 코로나19의 충격이 크다는 얘기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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