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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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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국에...리커창 총리가 언급한 "중국에 투자한 미국 기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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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력은 기업 판단에 맡겨야"

신냉전과 디커플링은 미·중과 세계에 손해

미·중 정부는 플랫폼 역할만 하면 되고

협력은 시장이 선택, 기업이 판단해야

리 총리 언급한 美기업은 허니웰 추정

중앙일보

리커창 중국 총리가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상을 통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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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격화하는 미·중 갈등과 관련해 “냉전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끊어지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세계를 해칠 뿐이라며 미·중 협력은 기업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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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에서 미중 '신냉전'과 '디커플링'에 반대한다며 "중미 상업협력은 시장이 선택하고 기업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플랫폼 역할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중국 환구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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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는 28일 제13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3차 전체회의가 폐막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 NBC 기자의 “미·중 협력이 실패할 경우 중국경제가 ‘신냉전’과 ‘디커플링’의 위협을 이겨낼 수 있다고 보나”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중·미 관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롭지만, 싸우면 서로가 다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말한 ‘신냉전’과 관련해 중국은 계속 냉전의 사유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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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가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접 대면이 아닌 화상을 통해 진행됐다. [신화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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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위 ‘디커플링’과 관련해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개의 주요 경제체제가 탈동조화하면 누구에게도 좋은 점은 없이 세계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경제는 “당신 속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당신이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리 총리는 “며칠 전 미국의 한 첨단기업이 중국 우한(武漢)에 대한 투자를 선언해 내가 지금 상업적인 광고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 기업에 축하 편지를 보냈다”며 미·중 간 상업 협력은 “시장이 선택하고 기업이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 정부는 플랫폼 역할만 하면 된다”라고도 했다.

리 총리가 언급한 미국 기업은 미국의 대기업 허니웰로 추정된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20일 중국 중부 우한(武漢)시에 있는 미국 허니웰의 신흥시장본부와 혁신센터 개소식에 축하 서한을 보냈다. 이 기업은 소비자 제품에서 엔지니어링 서비스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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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업 허니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 기업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산업 시찰차 아리조나 피닉스에 위치한 이 회사 마스크 공장을 찾았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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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는 "중국과의 투자 협력 확대를 위해 해외기업을 환영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재 허니웰은 중국 30여 개 도시에 50곳 이상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허니웰 외에도 치킨업체 파파이스는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처음으로 열었는데 매장 오픈 시간인 10시보다 훨씬 전인 새벽 4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 중국에 15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월마트, 테슬라 등도 중국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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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폐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보다는 중국 전인대가 홍콩 입법회를 대신해 통과시킨 ‘홍콩판 국가안전법’이 이번 회기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신화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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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총리는 “중·미가 서로 다른 제도와 전통을 가져 모순을 피할 순 없지만,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대립하느냐”라며 “상호 존중과 평등 협력, 상대의 핵심이익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윈윈을 추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서울=서유진 기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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