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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4월 사업체 종사자 감소 폭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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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36만5000명 줄어/ 숙박·음식업 16만6000명 ↓/ 상용직보다 일용직 큰 타격

세계일보

“다음 달에는 좀 좋아진 숫자로 뵀으면 좋겠습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브리핑 말미에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고용 충격’에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지난달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해서다.

조사 결과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2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1858만9000명) 대비 36만5000명 감소했다. 3월 조사에서 200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값을 기록한 데 이어 4월 조사에선 감소 폭이 더 커진 것이다.

세계일보

코로나19는 고용 취약계층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0.9%(13만3000명) 줄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7.9%(14만4000명) 감소했다. 학습지 교사와 같이 일정한 급여 없이 판매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기타 종사자는 7.5%(8만7000명) 줄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봐도 상용직 300인 이상 사업체에선 근로자 수가 1만4000명이 증가했지만, 300인 미만은 37만9000명이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기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관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숙박·음식점업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만6000명(13.1%) 감소해 가장 타격이 컸고 교육서비스업(9만3000명, 5.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만9000명, 5.1%)이 그 뒤를 이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3월 조사에서 마이너스(0.3%)로 돌아선 데 이어 4월엔 감소 폭(1.5%)이 더 커졌다.

정부 통계에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난 2월부터 4월까지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올해 1월보다 36만9000명이 줄었다. 지난해 2∼4월 상용·임시일용근로자가 그해 1월에 비해 24만명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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