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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편' 든 아베 비판 자제하라는 시진핑,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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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일본 FNN 방송 보도]

중국 정부가 관영언론에 아베 신조 일본총리에 대한 비판 기사를 자제하도록 지시했다는 일본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는 미국의 입장에 발맞추는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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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모습.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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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FNN(후지뉴스네트워크) 방송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뜻을 감안해 관영매체들에 비판 자제를 비공식 지시했다고 전했다.

사례로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의 사설을 들었다.

앞서 지난 25일 아베 총리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확산한 것은 사실"이라고 발언했고, 하루 뒤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 기원 문제는 과학의 문제"라며 이를 비판한 바 있다.

이후 26일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아베 총리가 동맹국인 미국을 배려하면서 중국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려고 했다"고 평가하며, 아베 총리가 "기원했다"가 아닌 "확산했다"는 단어를 쓴 점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FNN은 중국이 미국과 대립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악화하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봤다.

다만 일본언론의 보도대로 중국 매체가 일본에 대한 비판을 피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사설에서 환구시보는 미·일의 긴밀한 관계에 중국이 관여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본은 호주처럼 공개적으로 한쪽 편을 들지말고 중립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호주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언급했다가 최근 중국으로부터 무역 보복을 당했다. 표현 수위 조절은 했지만 강한 경고장을 꺼낸 셈이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2018년 아베 총리가 총리로서 7년 만에 중국을 찾고, 올해 4월 시 주석이 방일을 계획하는 등 관계 개선이 진행돼왔다. 미국과 대립하는 중국으로서는 아군을 늘릴 필요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시 주석 방일이 미뤄지고 최근 일본이 대만, 홍콩, 코로나19 발원 문제 등에서 잇따라 미국 입장에 선 발언을 하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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