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9일 환경부가 최근 실시한 접경지역 멧돼지 대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체 조사 결과 1차적으로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정밀분석과 추가조사를 거친 뒤 6월중 판문점 시범견학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지난 6일 판문점을 찾아 견학 재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헤럴드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 재개에 탄력이 붙었다.

환경부가 최근 실시한 접경지역 멧돼지 대상 검체 조사 결과 1차적으로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다. 정부는 향후 정밀분석과 추가조사를 거쳐 이르면 6월중 판문점 시범견학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5일 방역당국이 판문점 지역 ASF 현장점검을 실시했는데 시료채취 1차 검사결과 음성이라고 구두통보 받았고, 정밀분석과 추가조사를 한 뒤 6월중 최종결과를 공식통보할 예정”이라며 “판문점 견학은 방역조사 결과와 철저한 방역조치에 대한 방역당국의 의견을 반영해 소규모 형태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조 부대변인은 이어 “판문점 일대 ASF 관련 상황과 방역조치에 대한 방역당국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6월 견학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안전문제 등을 다각적으로 보완했다며 6월부터 시범 견학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 5일 점검차 판문점과 파주 철거 감시초소(GP)를 찾기도 했다.

판문점 견학은 작년 10월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ASF가 확산되면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과 함께 중단된 상태다.

우리 국민의 판문점 출입절차 간소화와 관련한 유엔군사령부 측과의 협의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조 부대변인은 “유엔사가 28일 방문 14일 전까지 사전신청하도록 했던 조항을 삭제하고 즉각 발효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판문점 견학시 유엔사 승인 심사기간은 14일에서 3일로 단축됐다”고 소개했다.

유엔사는 지난 27일에는 환경부의 공동경비구역(JSA)과 DMZ 일대 ASF 실태조사를 지원했다면서 한국 정부와 ASF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견학을 재개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