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과감한 도전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약 5만3000평) 부지에 세워진 연구단지다. 20개동에서 1만7000여명이 근무 중이며, 내달에는 LG화학(051910)의 2개 연구동이 추가로 들어선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 회장이 2018년 6월 취임 이후 첫 번째로 찾은 사업현장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이날 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인공지능(AI) 추진 전략과 현황, 우수 인재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 대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라며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 LG 회장

LG 측은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AI와 같은 혁신 기술을 앞서 준비하고, LG의 혁신 문화를 이끌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와 LG사이언스파크에서 DX∙AI∙빅데이터∙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책임자 등도 참석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DX∙AI 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중소∙스타트업들과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개방형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066570), LG화학 등은 DX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IT 시스템의 90% 이상 클라우드 전환, 업무지원로봇 및 소프트웨어 표준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밖에 LG사이언스파크는 최신 AI 기술을 적용해 계열사의 도전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AI마스터 100명 육성 등 AI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LG(003550)관계자는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움츠러들지 말고 LG사이언스파크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미래 준비를 해 나가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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